엑슨발데즈 유조선 사고 '고의 유출설'
엑슨발데즈 유조선 사고 '고의 유출설' 전문가 분석
2023년 11월 12일 | 해양 환경 재해 전문가 박**교수
1989년 3월 24일, 알래스카의 프린스윌리엄 해협에서 발생한 엑슨발데즈 호 원유 유출 사고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환경 재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상에서 이 사고가 '일부러 발생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해양 환경 재해 전문가로서 해당 주장의 진위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엑슨발데즈 호 사고 개요
엑슨발데즈 호는 1989년 3월 23일 밤, 알래스카 발데즈 항을 떠나 캘리포니아 롱비치로 향하던 중 블라이 암초에 좌초했습니다. 선체가 파열되면서 약 1,100만 갤런(약 4천만 리터)의 원유가 프린스윌리엄 해협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 1,300마일 이상의 해안선이 오염됨
- 25만 마리 이상의 해양 조류 사망
- 2,800마리의 해달 사망
- 300마리의 물개 사망
- 22마리의 범고래 사망
- 수많은 연어와 청어 개체군 감소

'일부러 유출설' 주장의 근거와 반박
주장 1: 사고 시기가 의심스럽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사고가 발생한 시기가 너무 절묘하게 환경 운동이 한창일 때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입니다. 1989년 3월은 알래스카의 기상 조건이 항해에 비교적 양호한시기였으며, 유조선 운항 일정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전문가 의견: "유조선 사고의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엑슨발데즈 호 사고 당시 알래스카의 기상 조건과 조류 패턴을 분석해본 결과, 이 시기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해 시기였습니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인적 과실과 시스템적 실패였습니다." - 해양 안전 전문가 김**박사
주장 2: 엑슨사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사고를 조작했다
일부 주장에 따르면 엑슨사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발생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엑슨사가 지불해야 했던 청정 비용, 벌금, 배상금 규모(약 70억 달러)는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 금액을 훨씬 초과했습니다.
구분 | 비용 (억 달러) | 비고 |
---|---|---|
청정 작업 | 25 | 초기 비용 |
민사 및 형사 합의 | 15 | 1991년 합의 |
피해 배상 | 30 | 추가 배상 |
총계 | 70 | 보험 한도 초과 |
주장 3: 선장의 이상한 행동
조지프 헤이즐우드 선장이 선내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발견되면서, 일부러 사고를 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선장은 사고 당시 브리지에 없었으며, 3등 항해사가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선장의 음주 수치는 법적 한도보다 낮았습니다.
전문가 의견: "헤이즐우드 선장의 행동은 분명히 전문성 결여를 보여주지만, 고의적 유출을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당시 엑슨사의 안전 절차 미비, 피로에 시달리던 선원, 부적절한 선원 훈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 해양 사고 조사 전문가 이**박사
공식 조사 결과와 실제 원인
미국 국가운수안전위원회(NTSB)와 해양조사위원회의 공식 조사에 따르면, 엑슨발데즈 호 사고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적 과실: 3등 항해사의 부적절한 조종 및 선장의 부재
- 피로한 선원: 작업 시간 초과로 인한 피로 축적
- 레이더 시스템 고장: 조난 신호 탐지 장비의 오작동
- 엑슨사의 안전 관리 미비: 알코올 중독 선장에 대한 대응 실패
- 조업公司의 절차 문제: 적절한 인원 교체 계획 부재
"NTSB는 엑슨발데즈 호 사고 원인으로 선박 운영사인 엑슨 Shipping Company의 안전 문화 부재와 적절한 순항 감시 실패를 지목했습니다. 이는 고의적 행위보다는 체계적 실패를 보여줍니다." - NTSB 최종 보고서 중
음모론이 생겨난 배경
엑슨발데즈 호 사고에 대한 '일부러 유출설'이 생겨난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대형 기업에 대한 불신입니다. 엑슨사(현 엑슨모빌)는 당시에도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였으며, 환경 보호보다 이익을 우선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둘째, 사고 후 엑슨사의 대응이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사고 초기 대응이 느렸고,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의성이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셋째, 선장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여러 모순점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
결론: 전문가의 종합 평가
엑슨발데즈 호 원유 유출 사고는 고의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인적 실수와 체계적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수많은 공식 조사와 법적 판결은 이 점을 일관되게 입증해 왔습니다.
물론 엑슨사의 안전 관리 태만과 사고 후 대응은 심각한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고의적 유출을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러 유출설'은 증거보다는 대기업에 대한 불신과 음모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의 진정한 교훈은 원유 수송의 위험성, 해양 안전 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대형 환경 재해发生时 효과적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입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엑슨발데즈 호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 사고의 심각성을 말해줍니다.
참고문헌:
-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1990). Marine Accident Report: Grounding of the U.S. Tankship Exxon Valdez on Bligh Reef
- Alaska Oil Spill Commission (1990). Spill: The Wreck of the Exxon Valdez
- Office of Technology Assessment (1990). Coping with an Oiled Sea: An Analysis of Oil Spill Response Technologies
- 피커링, K. T., 오웬, L. A. (1994). 환경지질학. 시그마프레스
- 엑슨발데즈 유조선 사고 20주년 특별보고서 (2009).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