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Scorpius (전갈자리) — 별자리 소개와 관측 가이드
Scorpius (전갈자리) — 밤하늘의 붉은 심장, 안타레스
1. 이름과 한줄 설명
Scorpius(라틴어: 전갈자리)는 황도대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별자리 중 하나로, 밤하늘에서 전갈 모양의 곡선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중심에는 붉은빛을 띠는 초거성 안타레스(Antares)가 있어 '전갈의 심장'으로 불립니다.
2. 위치와 관측 시기
Scorpius의 대체적 위치는 적경 약 16h 전후, 적위 약 −20°~−45° 사이로 남중하는 관측자에게는 여름철(북반구 기준 6~8월)에 잘 보입니다. 중위도 북반구에선 지평선 가까이 나타나므로 남쪽 지평선이 탁 트인 장소가 유리합니다. 남반구에서는 더 높게 떠서 관측하기 쉬운 편입니다.
3. 주요 특징과 별들
안타레스 (Antares, α Sco) — Scorpius의 가장 밝은 별로 붉은 초거성입니다. 지구로부터 약 550광년 정도 떨어져 있으며, 겉보기 등급이 가변(약 +0.6 ~ +1.6)입니다. 색이 붉어 화성(Mars)과 혼동되기도 하여 '화성의 라이벌(Ant-Ares)'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안타레스는 표면온도가 낮아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앞으로 초신성 폭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진화 단계에 있는 거대한 별입니다.
꼬리 쪽의 쌍성들 — Shaula, Lesath — 전갈자리의 꼬리 끝 부분에 위치한 두 별(샤울라 Shaula와 레사스 Lesath)은 '고양이의 눈' 또는 '쌍둥이 점'처럼 좁게 붙어 있어 맨눈으로도 쌍을 이룹니다. 이 부분은 밤하늘에서 전갈의 꼬리를 쉽게 찾는 기준점이 됩니다.
4. 소속 성단과 심부 천체
Scorpius는 우리 은하의 중심 쪽(은하수) 부근에 위치해 다양한 성단과 성운을 포함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나비성단(Messier 6, M6)으로, 어린 별들이 모여 밝고 비교적 큰 산개성단을 이룹니다. M6는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아름다운 대상이며, 별들이 양쪽으로 퍼진 모습이 나비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M7(큰나비 또는 Ptolemy’s Cluster) 등 관측하기 좋은 산개성단들이 꼬리 부근에 자리합니다.
5. 관련 신화
그리스 신화에서 전갈자리는 사냥꾼 오리온(Orion)을 찔러 죽인 전갈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들은 오리온을 처벌하기 위해 전갈을 하늘에 올렸고, 그래서 오리온과 전갈자리는 하늘에서 정반대 방향에 위치해 한 번에 떠오르지 않도록 배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신화적 해석은 별자리의 배치와 밤하늘에서 보이는 두 별자리의 계절적 출현 패턴과 맞물려 전해집니다.
6. 관측 팁 (아마추어용)
- 관측 시기: 북반구에서는 6~8월이 관측 적기. 늦은 밤 또는 초저녁(20~23시)에 남쪽 하늘에서 확인해 보세요.
- 장비: 맨눈으로도 안타레스와 꼬리의 쌍성은 확인 가능. 쌍안경(7×50 이상)으로는 M6 같은 산개성단의 별무리를 더욱 잘 볼 수 있습니다. 중형 망원경에서는 색이 다른 별들의 배열과 주변의 어두운 성운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 식별법: 붉은색의 안타레스를 중심으로 머리-몸-꼬리 형태의 곡선을 따라 연결하면 전갈의 윤곽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은하수 배경과 겹치므로 광공해가 적은 곳에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