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심사위원상 수상작 '사운드 오브 폴링' 리뷰 —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기억과 상처


기본 정보

제목: 사운드 오브 폴링 (Sound of Falling / 원제: In die Sonne schauen) 장르: 드라마 한국 개봉일: 2025년 12월 17일 상영 시간: 154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제작 국가: 독일 제작사: Studio Zentral / ZDF 국제 판권: MK2 Films (파리) (출처: 씨네21, Cannes Festival 공식 페이지, Variety)


감독 · 각본 · 출연

감독 및 공동각본: 마샤 실린스키 (Mascha Schilinski) — 베를린 출신, 1983년생. 2017년 데뷔작 '다크 블루 걸(Dark Blue Girl)'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 공동각본: 루이제 페터 (Louise Peter) 주요 출연: 한나 헥트 (알마 역), 레아 드린다 (에리카 역), 레나 우르첸도프스키 (앙겔리카 역), 수잔네 부에스트, 루이제 하이어, 라에니 가이슬러 촬영감독: 파비안 감퍼 (Fabian Gamper) 편집: 에블린 라크 (Evelyn Rack) 음악: 미하엘 피들러, 아이케 호젠펠트 (출처: Variety, MoMA, Wikipedia)


줄거리

독일 북동부 알트마르크 지역의 한 외딴 농가. 이 오래된 집에는 약 100년에 걸쳐 네 명의 소녀가 살았습니다. 각각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이들의 삶은 같은 공간을 매개로 기묘하게 겹치고 울려 퍼집니다.

가장 이른 시대의 소녀 알마(한나 헥트)는 20세기 초, 농장의 일상 속에서 죽음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품고 있는 어린 소녀입니다. 그녀는 죽은 척 바닥에 누워 보거나, 세상의 끝자락을 조용히 탐색합니다. 그 몇십 년 후, 에리카(레아 드린다)는 2차 세계대전 말기, 히틀러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부모가 아들의 팔다리를 일부러 다치게 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도 팔다리를 묶어 불구가 된 감각을 상상해보려 합니다. 전쟁이라는 폭력이 일상에 스며든 시대의 기이한 풍경입니다.

그 이후 동독(GDR) 시절을 살아가는 앙겔리카(레나 우르첸도프스키)는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라나며, 이름 모를 불안과 외로움을 온몸으로 감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현재와 가까운 시간대의 소녀 렌카는, 표면적으로 많은 것이 달라진 세상에서도 여전히 비슷한 상처와 침묵의 무게를 안고 삽니다.

영화는 이 네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배치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상주의적 방식으로 단편들을 콜라주처럼 교차시키며, 관객이 특정 시대를 알아채기 전에 이미 다음 시대로 넘어가 있는 방식을 취합니다. 각 에피소드에는 명확한 서사적 해결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빛의 질감, 소리, 몸짓, 시선 같은 감각적 요소들이 서로 메아리처럼 반향하며 세대를 가로지르는 트라우마의 연속성을 이야기합니다. 농장의 낡은 벽과 들판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이 쌓인 공간으로 기능하며, 마치 집 자체가 네 소녀의 슬픔과 욕망을 흡수한 유령처럼 느껴집니다.

영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흐르는 싱어송라이터 안나 폰 하우스볼프(Anna von Hausswolff)의 노래 'Stranger'는 시간이 달라도 유사한 감정적 상태에 놓인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음악적 실처럼 작동합니다. (출처: Wikipedia, Variety, Letterboxd, Film at Lincoln Center)


영화평

로튼 토마토에서는 40명의 비평가 중 9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8.0점을 기록했습니다. 메타크리틱은 13명의 비평가 의견을 종합해 100점 만점에 91점을 부여하며 '보편적 극찬' 등급을 매겼습니다. IMDb 사용자 평점은 7.0점(10점 만점)이며, 씨네21 전문가 별점은 8.20점입니다.

Variety의 가이 로지는 이 작품을 '정교하고 대담하게 구성된 여성 서사'로 평가하며, 연출과 파비안 감퍼의 촬영이 돋보인다고 밝혔습니다. Deadline의 데이먼 와이즈는 이 영화를 '환상적이고 불안한 빛 속에서 빚어진 걸작'이라 불렀습니다.

The Hollywood Reporter의 조던 민처는 "인내심 있는 관객에게는 시네마가 여전히 스스로를 재발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라 평가했습니다. Vulture의 앨리슨 윌모어는 네 세대의 삶을 엮어내는 방식이 마치 심리적 교감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했으며, The Guardian의 피터 브래드쇼는 별 4개(5개 만점)를 주며 "두려움과 슬픔이 짙게 배어 있다"고 썼습니다.

한편 Collider의 에마 키엘리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며 캐릭터가 충분히 발전하지 않고, 여성의 고통이 분석보다는 미화되는 방식으로 다루어졌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으나, 내러티브의 난해함과 묘사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합니다. (출처: Rotten Tomatoes, Metacritic, IMDb, 씨네21, Variety, Deadline, The Hollywood Reporter, The Guardian, Collider)


기타 특징

네 주인공을 캐스팅하기 위해 1,400명 이상의 소녀들이 오디션에 참여했으며, 각 인물이 속한 시대를 표정만으로 담아낼 수 있는 얼굴을 찾는 과정에만 1년이 걸렸습니다. 주요 촬영은 2023년 8월부터 9월까지 34일간 작센안할트 주의 노이링엔과 펠가스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촬영에서는 아카데미 비율(4:3에 가까운 화면비)을 사용했으며, 낡은 가족 사진이나 오래된 거울의 산화된 표면을 연상시키는 거칠고 차분한 색감으로 시대를 시각적으로 통합했습니다. 미국 사진작가 프란체스카 우드만의 작업에서 시각적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25년 5월 제78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독일의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출처: Wikipedia, Variety, Cannes Festival)


대한민국 관람 안내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2025년 12월 17일 개봉했으며, 씨네21 기준 누적 관객 671명을 기록한 소규모 예술 영화로 소개되었습니다. 현재 시점(2026년 5월) 기준으로 CGV 아트하우스 일부 지점에서 특별 상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극장 상영 현황은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CGV 홈페이지(cgv.co.kr)에서 최신 스케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OTT의 경우 글로벌 예술영화 플랫폼 MUBI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다만 MUBI 코리아는 지역별 라이선스 차이로 인해 한국 내 제공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MUBI 한국 앱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그 외 국내 주요 OTT(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 등)에서의 서비스 여부는 현재로서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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