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닿는 곳 (Hors d'haleine / Breathing Underwater, 2024) — 상처받은 여성들이 서로의 숨이 되어주는 이야기
기본 정보
제목: 숨결이 닿는 곳 (Hors d'haleine / Breathing Underwater) 장르: 드라마 최초 개봉일: 2024년 10월 12일 (바르샤바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2024년 11월 13일 룩셈부르크 정식 개봉 상영시간: 102분 / 제작국가: 룩셈부르크, 벨기에 사용 언어: 프랑스어, 룩셈부르크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급: 미국 기준 NOT RATED (성인 드라마 내용 포함)
(출처: Wikipedia – Breathing Underwater (film), IMDb)
감독 및 주요 스태프, 출연진
감독: 에릭 라멘느 (Eric Lamhène) / 시나리오: 에릭 라멘느, 레이 린 리 (Rae Lyn Lee) / 촬영감독: 레이 린 리 / 편집: 장뤽 시몽 (Jean-Luc Simon) / 제작사: Samsa Film, Artémis Productions
주요 출연진: 카를라 유리 (Carla Juri), 베로니크 샨다 베야 (Véronique Tshanda Beya), 에스페란사 마르틴 곤살레스케베도 (Esperanza Martín González-Quevedo), 알레시아 라셸라 (Alessia Raschellà), 사샤 레이 (Sascha Ley), 뤽 쉴츠 (Luc Schiltz)
(출처: Artémis Productions 공식 사이트, IMDb)
줄거리
멍든 몸으로 임신 사실을 막 알게 된 엠마(카를라 유리)는 병원에 실려 오지만, 남편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간호사들은 가정폭력을 의심하며, 엠마에게 여성 쉼터에 머물 것을 권유합니다. 엠마는 스스로 '피해자'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마지못해 동의하고, 밤중에 낯선 쉼터의 문을 두드립니다.
직업적 배경을 가진 엠마는 자신을 심리적으로 학대해 온 남편 마르크(뤽 쉴츠)와 마주하게 됩니다. 쉼터에는 카디즈, 사샤, 에스페란사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여성들과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모두 길게는 2년까지 쉼터에 머물며 자녀 공동 양육을 비롯한 복잡한 현실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엠마는 여러 여성들과의 연대, 예상치 못한 우정을 통해 오랫동안 스스로 억눌러 왔던 자신의 면면들을 하나씩 되찾아 갑니다. 각자가 지닌 트라우마는 서로 얽히고설키지만,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에는 섬세한 자매애가 싹트고, 그 유대감이 모두를 존엄과 독립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끕니다.
엠마는 임신 사실이 앞으로의 선택을 도울지, 방해할지 모르는 채 마르크와 함께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인지 기로에 섭니다. 영화는 극적인 사건 사고보다는 눈빛과 침묵,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통해 폭력의 상흔과 회복의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냅니다. 쉼터 내부의 복잡한 감정들 — 수치심, 두려움, 의심,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용기 — 이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폭력의 흔적은 멍든 피부보다 훨씬 깊은 곳, 언어가 닿지 않는 내면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 AlloCiné, Chronicle.lu, Letterboxd – AFI Silver 리뷰)
영화평
IMDb에서는 7.8/10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틱에는 아직 공식 집계된 점수가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유럽 영화 전문 매체들과 영화제 현장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유럽 영화 전문 매체 시네우로파(Cineuropa)는 "에릭 라멘느의 데뷔작은 사실주의적이고 섬세한 방식으로 가정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평가하며, 시선과 침묵, 그리고 많은 것을 말하는 대화를 통해 피해자들이 품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높은 진정성으로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네우로파의 비토리아 스카르파는 레체 유럽영화제 리뷰에서 이 영화를 "감동적이고, 실제적이며, 매력적"이라고 표현하며, 카를라 유리의 연기에 대해 "고통, 혼란, 무감각한 듯한 태도, 그리고 미소와 희망, 용기의 귀환까지 엠마의 다양한 심리 상태를 능숙하게 표현했다"고 칭찬했습니다. 또한 신체적 폭력 외에 감정적 조종, 재정적 통제, 굴욕 등 비신체적 형태의 학대를 섬세하게 묘사한 점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AFI 실버 씨어터의 리뷰는 이 작품을 "깊은 감정적 진실을 탐구하며 회복력과 공동체, 수용의 초상화를 완성한 인상적인 사회 리얼리즘 드라마"라고 소개했습니다.
The Film Verdict는 "카를라 유리가 트라우마와 여성 연대를 다룬 이 감성적인 드라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고 평했습니다.
(출처: IMDb, Cineuropa, Letterboxd – AFI Silver, The Film Verdict)
기타 특징 및 수상
이 작품은 에릭 라멘느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2024년 바르샤바 영화제 공식 선정작이며, 2024 레체 유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시네우로파상을 동시 수상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국제적인 영화 수상 무대에서의 행보입니다. Film Fund Luxembourg와 D'Filmakademie는 《숨결이 닿는 곳》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2026년)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룩셈부르크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선발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선택하며, 룩셈부르크 영화를 국제무대에 세우려는 대담한 시도와 신인 감독의 부상을 인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에 맞서는 여성들의 회복력을 강력하고 공감 어린 시각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평했습니다. 다만 최종 노미네이트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레이 린 리는 촬영감독도 겸하고 있으며, 시나리오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시간을 두고 나눈 이야기들을 모자이크처럼 엮어 완성되었습니다. 룩셈부르크 레미히 인근 모젤강 둑에서 촬영된 장면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아름다운 유럽의 풍광이 영화의 정서와 맞물립니다.
(출처: Chronicle.lu, Wikipedia, Cineuropa, AFI Silver)
대한민국 내 관람 방법
현재(2026년 5월 기준) 《숨결이 닿는 곳》은 국내 주요 OTT 서비스(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등)에 공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으며, 국내 극장 상영 일정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유럽 영화제 중심으로 상영된 작품인 만큼, 향후 독립·예술 영화 전문 극장이나 유럽 영화 특별전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트하우스 모모, 씨네큐브 등 예술영화관이나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사이트(KOBIS)를 통해 상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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